"서울, 기술 기업에 좋은 도시 16위…주거비용 6위"

  • 등록 2017-02-14 오후 4:10:49

    수정 2017-02-14 오후 4:10:4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이 전 세계 주요 22개 도시 중 16번째로 젊은 인재들이 일하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 사업 환경과 기술 환경, 인재풀 등은 상대적으로 열악했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준수한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세빌스코리아는 14일 ‘2017 테크시티(기술 기업에 좋은 도시) 보고서’를 통해 기술기업이 이전을 저울질 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세계 22개 주요 도시를 대상에 올려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이 기반시설, 사업환경, 인력수급,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한 기술 기업을 운영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이 각각 2, 3위에 올랐으며 런던이 4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서울은 16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10위)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높았다. 홍콩(17위)와 도쿄(18위)가 서울의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사업 환경은 14위, 기술 환경은 13위, 도시매력도 19위, 인재풀 20위, 주거비용 6위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용이 높게 평가됐다. 서울 주거 비용(Real Estate Cost)은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1위), 산티아고(칠레·2위), 케이프타운(남아프리카공화국·3위), 베를린(독일·4위), 벵갈루루(인도·5위)에 이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세빌스코리아는 이번 보고서에서 밤 문화, 즐길 거리, 문화 수준으로 바탕으로 한 ‘흥미도’(Buzz) 지수와 오염도, 공원의 수, 헬스케어, 통근 시간 등을 바탕으로 한 ‘웰니스’(Wellness) 지수, 주거 비용 지수 등을 종합한 도시가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매력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은 흥미도 14위, 웰니스 17위, 주거 비용 7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준수한 삶의 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은 조사 대상 도시 중 커피 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카페 수·커피 맛 등 인프라와 커피 가격을 바탕으로 한 ‘플랫화이트’ 지수에서는 종합 순위 21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나 가격 면에서는 22개 도시 중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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