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황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 등록 2017-01-02 오후 4:38:53

    수정 2017-01-02 오후 4:38: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둠을 깨우고 빛을 부르는 붉은 닭의 해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희망찬 2017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 의료기기업계는 다사다난했던 주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양질의 의료기기 공급, 국민보건 향상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의 한 축을 굳건히 담당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특히 국내외적인 경제성장 둔화, 심화되는 비관세장벽, 해외시장 판로 개척의 어려움 속에서도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28.7억 달러, 생산액은 7.2% 증가한 5.4조원에 이르렀습니다.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여러분의 밤낮 없는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의료기기 가족 여러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지난해 협회 설립이후 처음으로 연회비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였고, 회원사의 적극적인 지지와 납부로 성공적인 예산확보가 가능하였음을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도 더욱 회원사에 가까이 다가가 기대와 필요(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업에 반영하는 한편, 내실 있는 회원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6년 협회는 회원지원의 질적수준 향상 및 업무실행력 제고를 위해 5부 13팀으로 조직을 전문화하였고, ‘찾아가는 회원서비스, 피부로 느끼는 회원서비스’라는 모토를 실현해 온 바, 회원사 및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에 의미있는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첫 번째, 그 동안 의료기기 유통을 왜곡하는 간납업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납업체 개선 TFT를 구성하고, 업계 피해사례 및 애로사항을 수집하여 정부, 국회 등 관계기관에 간납업체의 문제점 및 실태를 알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현장간담회에서 특수관계인에 의한 간납업체 운영금지 및 의료기기 공급 물품의 결제기한을 명시한 의료기기법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였으며, 국회에서는 법령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지속적으로 업계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관련 법령·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을 이끌어냈습니다. KGMP 현장심사체계 개선, 의료기기 제품설명서 인터넷 제공 확대, IEC 60601-3판의 합리적 적용, 체외진단 의료기기업계 성장에 제약이 됐던 임상시험 제도가 개선되고, 제품개발과 임상연구를 위한 폐혈액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규가 개정되었습니다. 정부부처와의 다양한 소통방식에서 제안과 의견수렴으로 합리적인 개선이 도출되어 기업의 불필요한 비용부담 및 행정적 애로를 덜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감염예방 및 환자안전 관련 치료재료 별도산정 품목이 발표되고 3년간 단계적 적용 추진은 협회가 오래동안 노력해 온 결과였습니다. 복지부가 선정한 52개 품목 중에 37개 품목이 협회가 제출한 품목이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품목 선정을 위해 회원사 및 병원·의사협회 등과 협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나아가 신의료기술평가제도의 제한적 의료기술평가 대상의 범위 확대를 요구하여 제조업체가 개발한 국내 최초 기술 등 유망 의료기술의 시장 진입을 넓히고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임상 적용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세 번째, 국내 제조사의 R&D 국제협력과 우수제품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소, 이스라엘 요나코그룹, 영국의료기산업협회 등 유명 해외기관과 아일랜드?인도?이스라엘 등 주한대사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 실질적 상생 협력사업도 추진하여 비브라운사와 국내 제조업체인 제네웰은 의료기기 공동연구 개발과 글로벌 수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녹십자엠에스와 스리랑카 나왈라카 대형의료재단과 임상진단센터 설립을 위한 MOU 체결에 가교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의료기기 전시사업을 강화하여 상반기 터키·이란 전시회, 하반기 미국·러시아 전시회에 한국관을 조성, 회원사의 우수 제품이 알려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특히 미국 시카고 의료기기전시회(RSNA 2016)는 그간 한국관 수행기관으로써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 참가한 전시회로, 협회는 회원사에게 더 많은 전시지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외 전시회를 발굴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네 번째, 협회는 산업계 최초로 의료기기 국산화에 공로가 큰 의료인에게 ‘제1회 KMDIA 의료기기산업 대상(大賞)’을 제정·수여했습니다. 이 상은 의료기기개발 및 제품화에 기여한 보건의료인을 발굴하여 포상·격려함으로써 풍부한 임상경험과 개발 아이디어를 가진 의료인의 잠재력이 산업계에서 꽃피우고, 우수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기(轉機)를 가지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협회는 수상자의 범위를 점차 확대하여 매년 수여하고 향후 의료·의료기기산업계의 최고 권위를 가지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다섯 번째, 의료기기업계 종사자의 역량 제고를 위한 챔프교육·전문가 양성교육이 해를 거듭해 교육과정을 보강하여 온·오프라인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올해에는 교육위원회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의료기기 강의 인력풀이 확대됩니다. 또한 교육장 시설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공간에서 양질의 인재양성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가족 여러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현재 898개사가 회원사로 가입한 명실상부한 의료기기 대표단체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협회 설립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민보건 향상과 의료기기산업의 발전, 회원사의 권익대변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쉼 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7년에도 우리 의료기기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갖추어나갈 수 있도록 협회는 산?학?연?관과 다각적으로 협력하여 한 단계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의료기기시장에 우수 제조기업과 제품이 진출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합리적인 의료기기 규제환경 조성과 치료재료의 가격보상 기전의 개선, 공정한 의료기기 유통거래 질서의 확립, 소비자를 위한 의료기기 안전홍보 캠페인, 의료기기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제안, 업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시회·R&D·지적재산권 등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회원사가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강력한 후원자이자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정유년(丁酉年) 새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새로운 역사를 다시금 써내려갈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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