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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배당주와 삼성전자(005930)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K200고배당지수는 전년 말 대비 5.1% 상승했다. K200고배당지수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배당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50종목을 선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기간 배당성향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도 10.6%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 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배당주와 함께 상반기 유가증권 시장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다. 상반기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실적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달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우선주 포함)은 18.3%를 기록,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18%대를 회복했다. 또 상반기 중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액(18조1000억원)은 시장 전체 증가액(7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올 상반기 외국인의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기관(1조2000억원)과 개인(3조4000억원)은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특히 한국항공우주(047810)(5433억원)과 아모레퍼시픽(090430)(4797억원) 고려아연(010130)(4471억원) NAVER(035420)(4153억원) 한국전력(015760)(3851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9773억원) 삼성전자우(005935)선주(-7832억원) 삼성생명(032830)(-5833억원) KB금융(105560)(-3995억원) 호텔신라(008770)(-3906억원) 삼성물산(028260)(-2458억원) 등은 팔았다. 매도 상위 6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삼성그룹주로 집계됐다.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1800~2000선에서 움직였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0.6% 증가한 1250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11.1% 감소한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