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1조 804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1085억원)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 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p) 감소한 0.25%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청치는 전분기말 대비 0.37%포인트 개선된 13.17%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추정치는 15.42%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2%, 0.71%를 기록했다. 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6조 3774억원을 포함한 801조 9658억원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 1조 299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 7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 수익 다각화 노력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대 및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하나은행의 누적 이자이익은 5조 7826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수료이익은 7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 5096억원이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7371억원이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 포함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함으로써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의 단계적 확대 △CET1 관리 범위의 구체화 △ROE 제고 방안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안정적인 CET1 유지를 위해 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며,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 및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