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험 커"…유엔, 글로벌 전문가 패널 설립 등 권고

"시장에만 못 맡겨…글로벌 접근 필요"
국제 과학패널 설립…2년마다 정책 대화 제안
AI 글로벌 펀드 조성, 사무국 조직 구성 권고
  • 등록 2024-09-19 오후 10:10:47

    수정 2024-09-19 오후 10:10:47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제연합(UN·유엔) 인공지능(AI) 자문기구가 AI 기술에 따른 잠재적 피해를 막기 위해 국제 AI 거버넌스 구축 등 7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AI.(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엔 사무총장 인공지능고위급자문기구(HLAB-AI·이하 자문기구)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인류를 위한 AI 관리’ 보고서에서 AI 기술의 중요성과 위험성이 지나치게 크다며 “이러한 기술의 개발·배치 및 사용은 시장의 변덕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진단했다.

자문기구는 그러면서 “각국 정부와 지역 기구도 중요하지만 AI 기술 특성상 글로벌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며 “지속적 과학적 평가와 정책 대화”를 통해 AI에 따른 잠재적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딥페이크, 음성복제, 자동화된 허위조작정보 캠페인 등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AI를 개발하기 위해 7가지 권고사항을 제안했다.

자문기구는 먼저 전문가그룹으로 이뤄진 국제 과학패널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를 모델로 AI 분야 과학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자문기구는 이 패널의 보고서를 토대로 각국 정부와 연구자, 업계 관계자 등 이해당사자들이 2년마다 한 차례씩 모여 AI 거버넌스에 대한 정책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또 국가별 AI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역량 개발 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AI 글로벌 펀드 조성,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유엔 사무국 내 조직 구성 등도 권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2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미래정상회의 행동의 날’ 행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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