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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월 초 영국 정부가 블레츨리파크에서 AI 안전을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규제를 주제로 정상회의가 단독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자들은 AI 윤리와 사이버 안보, AI발(發) 가짜 뉴스, 군사용 AI 등이 세부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에 필요한 규제를 마련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국제 공조를 이끌어가기 위해 주요국과 AI 선도 기업·연구진이 이번 회의에서 한 데 모일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다만 웬디 홀 사우샘프턴대 교수는 “AI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규제 장치를 만드는 게 맞느냐”며 AI 기업의 정상회의 참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의 장소에서도 이 같은 영국 정부의 욕심을 읽을 수 있다. 블레츨리파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암호해독기관이 있던 곳인데 이 기관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인물이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이다. 블레츨리파크는 또한 영국 AI 연구의 중심지인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사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