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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외국인들에게 비필수 목적 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집행위의 해당 제안과 관련해 4일 세부적인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EMA에서 지금까지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존슨 앤드 존슨(얀센) 등 총 4종이다. EU 집행위는 주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접종되는 러시아의 ‘스푸티니크 V’ 백신와 중국산 백신은 제외하기로 했으나, 추후 포함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코로나19 변이가 감지되거나 우려가 있는 국가발 입국자는 ‘긴급 제동장치’(emergency brake)를 통해 EU 회원국 입국이 중단될 수 있다.
한편 이번 EU의 국경 개방에 있어 ‘디지털 녹색 증명서’(digital green certificate)가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증명서를 통해 소유자는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력이 있음을 인증하게 된다. EU는 이 증명서를 다음 달 출시해 오는 여름 관광 시즌에 외국인 여행자들이 유럽국가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