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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황현규 기자]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열린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VIP 환담장이 마련된 에메랄드홀 로비에는 공식 행사 시작 전부터 정치·경제·금융·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올해 포럼의 주제인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시의적절 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남북 관계 등 한반도 정세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공식 행사 전 맥스 보커스 전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만나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커스 전 대사는 현재 무역분쟁으로 확대된 미·중 간 갈등에 대해 “중국의 비상과 함께 미·중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미·중 갈등이 악화한 것은 트럼프가 불을 지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가”란 이 총리 질문에 보커스 전 대사는 “한반도 정세는 미국과 중국이 지금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며 미·중 화합이 한반도 평화 정국을 조성하는 문제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중 무역분쟁과 ‘시계제로’ 상태인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날 포럼에는 각계 인사 뿐 아니라 일반 청중들까지 약 8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로비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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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정치·경제·무역을 아우르는 인사들의 혜안을 듣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국내 기업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청중들은 통역기를 착용한 채 행사 내내 국내외 연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평소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관심이 많았던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귀빈이 아닌 일반 청중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전략포럼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데 대한 축하 인사도 많았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는데 마치 이데일리의 성장을 보는 것과 같다”면서 “앞으로도 미래 전략을 세우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년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인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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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데일리 전략포럼 10주년·내년도 창간 20주년의 의미를 더해 만든 ‘1020 아트상품’ 전시 부스가 그 주인공. 부스는 이데일리의 성장사와 지난 10년 간의 전략포럼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1020 이벤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박진영(29)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티셔츠와 여행용 파우치, 그립톡 등 다양한 굿즈(기념상품)들이 전시·판매됐다.
박 작가는 “멋진 곳에 초대해 줘 감사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