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株, 기대작 ‘Big3’ 개봉 앞두고 부진…흥행 여부 촉각

쇼박스 9%대 하락…제이콘텐트리, NEW 등도 약세
마약왕·스윙키즈·아쿠아맨 기대 높지만…실적 따져봐야
“개봉 첫 주말 관객수 주목해야”
  • 등록 2018-12-17 오후 4:49:29

    수정 2018-12-17 오후 4:49:29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극장가는 연말을 겨냥한 대작들로 기대감이 높다. 국내 영화 ‘마약왕’, ‘스윙키즈’와 해외 영화 ‘아쿠아맨’이 19일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에 시달린 관련주(株)들의 흐름이 신통치 않아 연말 성적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화 관련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086980)는 이날 9.87% 하락한 3380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NEW(160550)(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경우 0.77% 하락한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CJ CGV(079160)의 경우 0.95% 상승하는데 그쳤고 제이콘텐트리(036420)는 전 거래일보다 1.23% 하락했다.

극장가에서는 연말 마지막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보헤미안 랩소디’와 ‘국가부도의 날’이 흥행에 성공했고, 오는 19일 동시 개봉을 앞둔 Big3 기대작 마약왕, 스윙키즈, 아쿠아맨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제시된 것이다.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송강호와 도경수 배우를 앞세워 스타파워를 기대하고 있다. 아쿠아맨 역시 그동안 흥행에 실패한 DC코믹스에 반등을 가져다 줄 영화로 관심이 크다.

하지만 고조된 분위기와 달리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어붙은 증시가 미디어주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주만 빠진다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미디어 관련주가 증시를 따라서 안 좋은 모습”이라며 “개별주만의 이슈로 보기는 어렵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심리가 안 좋아졌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동시 개봉하는 기대작의 실적이 향후 주가 흐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아직 개봉전이라 숫자가 나오지 않아 신중한 상황인데 첫 주말 관객수가 중요하다”며 “300만명 이상을 기록할 경우에 초대박으로 분류할 수 있고 100만~150만명일 경우에는 대박으로 갈수도 있지만 꺼질 수도 있어서 판단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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