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국방장관 "내년 초 한미 연합훈련 연기, 결정된바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 기간 피해
키리졸브 4월 이후 개최 합의설(說) 부인
  • 등록 2017-12-13 오후 5:19:18

    수정 2017-12-13 오후 5:19:1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3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한미 연합훈련 연기 문제에 대해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 연합 훈련을 연기해놓고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이것이 팩트(사실)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의 과정에서 미국이 ‘다른 태평양 국가들과 훈련 일정이 빡빡하게 차 있어서 하나를 조정하면 나머지 일정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조정이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 장관은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일정 연기의) 공개, 비공개 그런 것은 기억에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송 장관은 앞서 지난 1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한미 연합훈련 연기와 관련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공식 코멘트를 하지 말자’고 했다”며 “시기가 되면 국민에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보통 3월 초 시작되는데 내년 3월 18일까지 이어지는 2018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일정 때문에 훈련 연기 설이 나돌고 있다.

키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을 전개하는 한·미 간 군사 연습이다.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지역까지 신속히 파견·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2주간 시행하는 연합합동지휘소 연습(CPX)을 통해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 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한다. 키리졸브와 병행해 진행되는 독수리연습(Foal Eagle)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 국외 미군 병력이 실제 투입되는 합동 야외 기동 훈련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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