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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006120)은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SK케미칼은 10월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됐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골자는 인적 분할을 통해 SK케미칼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SK케미칼 홀딩스)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는 신설회사(SK케미칼 사업회사)로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 대 52이다.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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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SK케미칼은 먼저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기보유 자사주 13.3% 중 8%(193만9120주)는 회사가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매입한 것으로서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래의 매입취지에 맞게 소각하기로 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관련 법령상 임의로 소각이 제한되는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5.3%(129만7483주)는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된다.
당초 일각에서 제기됐던 그룹 계열 분리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미 최 부회장 독립경영 형태로 운영돼 왔으며,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현재의 독립경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나 SK E&S와 같이 그룹 내에서 독립경영 체제로 각각 사업을 영위하는 중간지주사 격 업체들이 존재하며 이번 SK케미칼 역시 그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그의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을 맡고 있다. 사촌지간인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은 각각 SK네트웍스와 SK케미칼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