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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닛산자동차가 올 회계연도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와 추가적인 비용 절감 노력 덕으로, 올해 이익은 7년만에 최대치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9일 오는 3월말 마무리되는 2014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5350억엔에서 57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899억엔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최근 7년만에 가장 높은 이익 규모다.
또한 경영상 전제가 되는 달러대비 엔화 환율 목표치도 종전 104엔에서 108.8엔으로 더 하향 조정했다. 이 덕에 미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닛산은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매출이 당초 예상치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며 2014회계연도 글로벌 판매량 전망치는 15만대 하향 조정한 530만대로 낮춰 잡았다.
한편 닛산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가장 우선되는 경영상 과제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17년 3월에 끝나는 2016회계연도까지 영업마진을 8%까지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4회계연도에는 닛산의 영업마진이 5.9%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닛산의 영업마진은 5.3%로, 10.6%인 도요타자동차나 5.4%인 혼다자동차에 못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