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3개 부러져"…난폭운전 항의하자 '너클' 낀 손으로 시민 폭행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체포
피해자 2명 타박상
  • 등록 2024-09-26 오후 6:25:17

    수정 2024-09-26 오후 6:25:17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오토바이 난폭 운전을 지적하는 시민을 너클 낀 손으로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전날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 길가에서 오토바이 난폭운전자에 항의하던 남성 2명을 상태로 너클을 낀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너클을 압수하고 A씨를 검거했다.

폭행으로 50대 남성의 치아 3개가 부러졌고, 다른 남성 역시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 호신용품으로 판매되는 ‘너클’은 허가 없이 누구나 구매 및 소지가 가능하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너클’을 사용해 피해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며 너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호신용품의 판매와 소지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너클을 무기로 규정 짓고 소지를 막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는 50개 주 가운데 12개 주에서만 너클 소지 및 휴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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