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4일 오후 계양구 작전동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옆에 있던 이 씨의 어머니는 오열했다.
|
이어 유세 차량 아래 원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있던 이 씨의 어머니는 유세차에 올랐다. 이 씨의 어머니가 눈물을 보이자 원 후보가 달래주기도 했다.
눈물을 훔친 이 씨는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거다”라며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인가? 이번엔 계양구 발전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양이 발전하려면 계양에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 어머니도 마이크를 넘겨받고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다”며 “계양을 잊을 수가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천수가 정치하려는 건 아니고 원 후보하고 옛날부터 인연이 있었다”면서 “원 후보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원 후보와 이 씨의 인연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만남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운 이 씨의 과거도 새삼 화제가 됐다.
2013년부터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그는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유세 현장에서 원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 씨는 유세 중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시민에게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며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더 안 좋아져요. (이 후보 측에서) 시키셔서 하신 거니까”,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겁니다”라는 등이라고 맞받아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씨가 시민과 말싸움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있었던 원 후보는 말리지 않고 무엇을 했는가”라며 “원 후보는 당장 이천수 후원회장의 폭언에 대해 계양구 유권자분들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