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시락·연세생크림빵’ 가성비 제품 덕…BGF리테일 1Q 실적 ‘선방’

BGF리테일 1분기 연결 매출액 1조8496억…전년比 9.3% 증가
영업이익 370억으로 2.1% 감소…편의점 영업익은 398억으로 5.2% 늘어
백종원 도시락, 연세생크림빵 등 차별화 상품 판매 ‘호조’
고물가에 초저가·차별화 상품 출시로 업계 1위 선도
  • 등록 2023-05-02 오후 5:49:44

    수정 2023-05-02 오후 5:49:4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이 고물가시대에 가성비(가격대성능비)가 뛰어난 차별화 상품을 앞세워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백종원 도시락, 연세우유 생크림빵 등 자체 상품을 강화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사진=CU)
BGF리테일은 지난 1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이 1조8496억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70억원으로 같은 기간 2.1% 감소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편의점 사업 부문은 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종속회사인 BGF로지스과 BGF푸드의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종속회사가 성수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물류투자를 늘리면서 편의점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다.

CU는 1분기 식품과 가공식품 사업 부문 모두 실적이 상승했다.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부문 매출액은 각각 18%와 14% 늘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고물가에 편의점의 도시락 등 신선식품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CU가 백종원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출시한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출시 2주 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CU는 백종원 제육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2탄으로 바싹 불고기, 3탄으로 백반한판 정식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백종원 대표 이름으로 출시한 고기짬뽕 컵라면도 출시 6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간편식을 강화하기 위해 ‘다이닝 테이블’이라는 신규 브랜드도 론칭했다.

다이닝 테이블은 ‘편의점 간편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콘셉트로 레스토랑 메뉴를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한 CU의 새로운 간편식 라인업이다. 또 지난달 2900원에 즐길 수 있는 7인치 피자 ‘피자득템’도 출시했다. 득템은 CU의 PB브랜드로 냉동피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처음 출시한 PB 냉동 상품이다.

연세우유 말차생크림빵(사진=CU)
연세우유생크림빵 등 디저트류 신제품 출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1월 출시해 누적 2800만개가 팔린 연세 생크림빵은 지난 2월 솔티 카라멜 맛을 출시했고, 이달에는 8번째 신제품으로 말차 맛을 준비했다. 이외 고려대와 협업해 만든 ‘고대1905 듬뿍 앙버터’, 연세우유가 들어간 ‘인절미 생크림 컵’ 등도 출시했다. 덕분에 CU 디저트류 매출은 세자릿수로 신장하고 있다.

CU는 2분기에도 가성비 중심 행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행사 덕분에 CU의 올 1분기 방문 고객수(객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비식품 부문 매출액은 비중은 전체의 5.8%로 전년(7.6%) 대비 1.8%p 감소했다. 작년 반짝 매출을 기록했던 자가검진키트의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음료, 디저트, 간편식품 등에서 CU만의 차별화 제품이 경쟁우위를 가지며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며 “고물가 시대에 맞춘 초저가 상품 출시 및 할인 프로모션으로 객수 유입을 도모하며 업계 1위로서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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