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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시장을 향한 코로나19 봉쇄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향후 7개월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한 뒤 내년 중반 쯤에 전면적인 일상 회복으로 들어간다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대금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마치고 5개월 만에 반증에 성공했다. 특히 항셍지수가 1만4000선으로 급락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 10월의 경우 거래대금은 지난 2019년 12월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기대감 외에도 내년 상반기 경기 모멘텀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11월 초부터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여러 완화 조치를 통해 봉쇄의 강도를 낮춰가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국 긴축속도의 진정과 중국 경기 회복, 빅테크 규제 완화 등 그동안의 악재와 불확실성이 진정되면서 증시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며 “홍콩의 제로코로나 정책도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만큼 경제 성장 동력인 관광산업의 경기 회복도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3월 양회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기대감일 뿐이라 내년 3월이 되면 방역 완화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내년 3월까지 중국 시장을 향한 기대감이 작용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주당순이익(EPS)는 저점 형성 3주 연속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달리 중국은 경기소비재와 IT를 제외하고 모두 상향됐다”며 “최근 중국 EPS는 저점 형성 후 3주 연속 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