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케어, 지분 일부 매각 검토

현대백그룹 “경쟁력 제고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
경영불확실성 고조·선 현금확보 위한 조치 해석
  • 등록 2022-11-16 오후 7:43:00

    수정 2022-11-16 오후 7:43: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렌탈사업 회사인 현대렌탈케어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렌탈케어의 모회사인 현대홈쇼핑(057050)이 현대렌탈케어 지분 매각을 위해 엠캐피탈(옛 효성캐피탈)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분규모와 금액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에 대해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라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기 시작했고, 이에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분매각을 검토하는 것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선제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당장의 유동성 위기가 없더라도 현금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이나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게 산업계 전반의 현실”이라며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지분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렌탈사업의 경우 초기 자본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점도 지분매각을 현금확보를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2015년 설립한 회사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운동기구, 반려동물가전을 빌려주는 렌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누적적자 1225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42만 계정을 돌파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현대렌탈케어의 렌탈 계정 수는 40만개를 돌파했지만 코웨이(650만개), SK매직(222만개), 청호나이스(170만개) 등 경쟁사들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회사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렌탈 사업자 1위인 코웨이(이하 2021년 기준, 650만개)나 SK매직(222만개) 등과의 차이는 매우 큰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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