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하나로 친환경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8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태광산업(003240)·
대한화섬(003830)은 리사이클 원사를 생산·개발하고 있으며, 이들의 올해 상반기 리사이클 섬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사원·대리급 젊은 세대로 구성된 주니어보드 직원들이 폐플라스틱에서 친환경 소재로 만든 프로스포츠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태광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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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태광산업·대한화섬은 나일론·폴리에스터·방적사·스판덱스 등 기존 섬유 설비와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리사이클 섬유 브랜드 ‘에이스포라-에코’(ACEPORA®-ECO)를 선보인 바 있다. 에이스포라-에코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 공정을 통해 생산한 친환경 기능성 섬유다.
최근엔 태광산업·대한화섬은 폐어망을 이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생분해성 섬유 개발을 위해 관련 연구소·협력업체와 개발 클러스터를 형성해, 국책과제 연구 개발을 수행 중이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친환경 마케팅과 캠페인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울산항만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울산항만공사에서 거둬들인 폐 페트병을 리사이클한 원사로 만든 작업복을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울산공장 근로자들에게 지급했다.
SSG랜더스 프로야구단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선 인천 문학구장에서 수거된 폐 페트병을 리사이클한 원사로 친환경 유니폼을 제작했다.
아울러 서울 중구청과의 자원 순환 캠페인을 통해 투명 폐 페트병 활용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교육, 자원순환 실천 우수사례 발굴·전파, 관내 쓰레기연구소 ‘새롬’에 리사이클 제품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 경기도 화성시와 관내에서 수거된 폐 페트병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순환 협업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장 상황에서 기능성과 환경보호를 고려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리사이클 섬유 사업을 통해 신사업 사업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ESG 활동인 환경보호를 통해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순환 경제에도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