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스웨덴 패션기업 H&M이 러시아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모스크바의 한 H&M 매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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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헬레나 헬머슨 H&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중히 검토한 결과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H&M 측은 러시아에 남은 재고를 팔기 위해 제한된 기간 동안 오프라인 매장은 일시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H&M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했다.
로이터는 이번 철수 결정으로 약 20억크로나(약 2526억원) 손실이 발생하고, 이중 약 10억크로나(약 1263억원)가 현금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금액은 3분기 실적에 일회성 비용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러시아는 H&M에 있어 6번째로 큰 시장이었다”면서 “많은 국가에선 매장을 줄여나가는 반면 러시아에선 매장 수를 늘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서방의 잇따른 제재 등으로 H&M 외에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러시아를 떠났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코카콜라, 나이키, 구글 등이 러시아에서 사업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