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완전 청개구리"…용산 이전 훼방 직격

방송연설에서 청와대 집무실 이전 의지 재확인
“윤석열 정부, 여러 구태 문법 깨기 위한 노력 중”
“정치개혁에 청개구리 반응내며 훼방” 주장
  • 등록 2022-03-24 오후 3:40:00

    수정 2022-03-24 오후 3:4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24일 방송 연설에서 청와대 집무실 이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용산 집무실 구상을 훼방놓고 있다면서 ‘완전 청개구리’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24일) MBC TV와 라디오로 진행된 방송 연설에서 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거치면서 두 번의 집권 기회를 부여 받았음에도 소중한 시간을 가치있게 쓰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이 청와대라는 구중궁궐 속에서 민심과 괴리된 정보를 접하고 상식에 반하는 판단을 할 때 국정 운영에 책임있는 여당이 해야할 지적과 보완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께서는 탄핵이라는 가장 강력하고 아픈 방법으로 비겁하고 안일했던 우리에게 벌을 줬다”면서 “그렇게 4년여 세월을 보낸 뒤에야 바닥을 찍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 개혁의 방향을 아픔 속에서 점진적으로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9개월여 기간 국민의힘은 변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답답하게 여겼던 정치권의 구태에 가까운 여러 문법을 깨갰다”고 말했다.

이중 하나가 청와대 집무실 이전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낮은 자세로 소통하기 위해 기획하는 용산 집무실 구상에 대해 민주당은 훼방을 놓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전 자체를 깎아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완전 청개구리 아닌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치개혁에 대한 청개구리식 반응을 보이는 정당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역사의 물결을 거꾸로 되돌리지 못하도록 따끔하게 질책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선되기 전까지는 탈권위를 얘기하고 소통을 얘기하다가 당선되고 나면 권위를 세우고 보안을 강조하는 것이 대통령의 통과 의례”라면서 “불행하게 반복되었던 이 구태는 철저히 부정돼야 하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탈권위를 정치 개혁의 으뜸과제로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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