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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서울형 건축비’가 고품질, 장수명 주택건립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형 건축비란 공공주택의 구조형식과 주택 성능, 마감자재 수준 등을 더해 건설원가를 책정한 것이다.
김 사장은 “기본형 건축비는 기본 도면과 기본 재료로 기본형 아파트를 짓다 보니, 50년 정도 되면 수명을 다하는 아파트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SH가 지은 건물을 기초로 건축비를 업그레이드해 서울형 건축비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앞으로 보름 후면 새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대통령 후보 모두 건물만 분양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며 “SH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법제도 변경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분양원가 공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SH공사는 세곡2지구 1,3,4,6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들의 평균 분양원가는 평당 1119만 6000원으로 고덕강일 4단지(1134만 5000원), 오금1단지(1077만 8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 사장은 “강남 지역이라 하더라도 건설원가(건축비용)는 타 지역과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제는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 계획은 아직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대규모 택지는 많지 않지만 우리 공사가 가진 땅과 주택을 보다 먼저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새정부와 함께 정책 결정과 법 개정을 진행하며 빠른 시일 내에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목표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공사 브랜드가 공공주택이란 이미지가 강하고 민간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많다”며 “실력과 능력을 갖춰 향후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시공을 맡기기 위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