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데이비드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 주식부문 선임 투자 전략가는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AB자산운용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 들어(26일 종가 기준) 19.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9.5% 올랐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0% 내렸다. 중국 증시 변동성에 투자 관심도도 높아졌다는 평이다.
그는 “경제 재개 국면에서 주식 노출 과반 이상은 미국 주식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며 “내년에도 미국 기업 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기업들의 지배구조 안전성과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강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투자 포인트로 두고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아울러 경기 회복 국면에서 성장주와 가치주 중 하나의 방향을 선택하기보다 장기적으로 펀더멘탈이 우량한 퀄리티 주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반기 채권 투자는 하이일드와 이머징 채권, 국채에 대한 멀티섹터 바벨 전략이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예상범위는 1.75%에서 2.25% 사이로 관측하며, 미국 장기채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또 과거 금리 상승기에 하이일드 성과가 양호했던 점을 짚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경제 성장세 속 물가 압력은 단기적으로 적지만 상승 위험도 있어 크레딧에 비중을 두되 이를 하이일드 중심으로 가져가면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줄었지만 올해와 내년 경기 상황을 보면 하이일드 채권의 다운 리스크도 매우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은 올 3분기에 시그널이 나오고 4분기께 시작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 매니저는 “코로나19로 모든 경제가 다시 셧다운되지 않고 견조하게 움직인다는 가정 아래 이 같이 전망한다”며 “이 경우 금리 인상은 빨라야 내년 말이나 2023년도 초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