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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매년 30%가량 성장해 2018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180만대 수준으로 늘었다.
급속한 수요 증가와 함께 제품들도 점점 ‘프리미엄화’ 되고 있다. 시장 초기만 해도 최고가 모델의 가격이 100만원 초반대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제품 구성에 따라서는 150만원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실제 제품들도 높아지는 가격만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가전업체는 청소기 성능뿐 아니라 ‘거치대’에 먼지자동비움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편의성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으로 무선 청소기와 먼지 자동 비움 기능이 탑재된 거치대를 합친 2021년형 삼성 제트 ‘비스포크 제트’를 내놨다. 기존 제품은 청소기의 먼지통을 손으로 분리해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야 했으나, 이번 제품은 충전 거치대에 청소기를 거치한 뒤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먼지통이 비워진다.
청소기 본체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비스포크 제트는 기본 브러쉬(소프트 마루) 탑재 기준, 기존 2.73kg에서 2.5kg으로 더욱 가벼워졌으며, 최대 210W(와트)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물 분사 방식의 물걸레 브러시도 새로 추가됐으며, 청소 중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사용자가 원할 때 필요한 양만큼 물을 분사할 수 있다.
LG전자도 신개념 청소기 거치대 ‘올인원타워’를 갖춘 코드제로 A9S 씽큐를 출시했다. 청소기를 거치대에 놓고 버튼을 한 번만 눌러 놓으면 알아서 먼지통이 비워지는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이 탑재돼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코드제로 A9S는 기존 모델의 다양한 장점도 그대로 갖췄다. 물걸레 전용 흡입구인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연결하면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이 적용돼 청소하는 동안 물걸레가 마르지 않는다. 청소 방식이나 바닥 재질에 따라 총 3단계로 물 공급량을 선택할 수 있다.
‘코드제로 A9S 씽큐’는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신제품은 카밍 베이지, 카밍 그린 등 오브제 컬렉션 색상으로 먼저 출시됐으며, 추후 아이언그레이, 빈티지와인, 판타지실버, 블랙 등 4가지 색상도 추가할 예정이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15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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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제품의 청소기 헤드에는 녹색 레이저가 탑재돼 눈에 보이지 않던 미세한 크기의 먼지 입자를 보여준다. 지면에서 7.3mm 떨어진 레이저가 1.5도 각도로 뿜어져 나와 먼지들을 비춘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장착된 피조 센서가 먼지 입자를 1초에 최대 1만5000번 측정해 입자의 크기·양을 액정표시장치(LCD)에 그래프 형태로 실시간 표시한다.
새로운 엉킴 방지 기술도 추가됐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헤드에 머리카락이나 반려 동물의 털이 엉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원뿔형의 엉킴 방지 브러쉬바인 ‘헤어 스크류 툴’을 개발했다.
다이슨 V15 디텍트를 기준으로 무게는 3kg, 흡입력은 240W을 자랑한다. 가격은 V15 디텍트가 129만원, V12 디텍트 슬림이 109만원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청소기의 본질인 ‘청소’ 성능에 집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레는 올해 자사 최초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 ‘트라이플렉스 HX1’를 국내 출시했다. 밀레의 무선 청소기는 상중심, 하중심, 핸디형 3가지 모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모터와 배터리, 먼지통으로 구성된 파워유닛의 위치를 다르게 부착해 청소 구역의 특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청소기는 99.999% 이상의 여과 성능을 가진 헤파 라이프타임 필터를 장착해 흡입 후 깨끗한 공기만 배출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 트라이플렉스 HX1의 헤파와 하이진 라이프타임 필터는 청소나 교체가 불필요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트라이플렉스 HX1의 가격은 모델별로 98만~128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