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지역은 총 28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0시 25곳에서 3곳 증가한 수치다.
입국을 금지한 지역은 나우루, 마이크로네시아, 모리셔스, 바레인, 베트남,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요르단, 이스라엘, 이라크, 일본, 키리바시, 홍콩, 쿠웨이트, 투발루 등 총 17곳이다.
전일 대비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이라크가 새로 추가됐으며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대구·경북 한국인이나 최근 14일 이 지역을 방문·경유한 경우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도 27일부터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들 입국 거부를 이날 공식 결정했으며, 외교부에 사전 통보해 알렸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 격리 조치하는 등의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도 11곳에 이른다. 대만, 마카오, 영국, 오만, 우간다, 카자흐스탄, 카타르, 키르기즈공화국, 태국, 투르크메니스탄 등 11곳은 검역 강화와 격리 조치를 내리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한국인 입국 제한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다롄, 무단장, 선양, 웨이하이, 옌지, 칭다오 등 지방정부에선 한국발 승객을 14일간 자가 및 지정 호텔에 격리 조치 중이다.
여행경보도 격상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24일자로 대구·청도에 여행경보 4단계를, 한국 전역에 3단계 발령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대구·청도 3단계, 한국 전역에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미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여행경보를 3단계로 올렸으며, 캐나다도 2단계로 격상했다.
대만과 미국은 한국에 대한 전염병 등급을 각 3단계와 2단계로 발령했다. 몽골과 뉴질랜드, 쿠웨이트는 한국 노선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외교부는 전날 주한 외교단을 불러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설명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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