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 대남기구가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원색적인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청와대 악녀의 가련한 외토리(외톨이) 신세는 천추에 용납 못 할 만고 죄악이 가져다준 응당한 귀결이다’는 제목의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이 담화는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박 대통령을 “측근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외토리(외톨이) 신세”가 됐다며 비난했다. 이어 “권력의 자리에 틀고 앉아 있었다는 것 자체가 민족의 수치이고 세계적인 망신거리”라고 언급했다.
뿐만아니라 박 대통령을 향해 “역대 괴뢰(남한) 통치배들 중 종말이 가장 비참한 집권자, 괴뢰 정치사에서 탄핵당한 첫 ‘대통령’으로 낙인찍히게 되였다”고 했다.
조통위 측은 “화근 덩어리는 빨리 들어낼수록 그 후환이 적은 법”이라며 “남조선 각 계층은 천하의 악녀 박근혜를 지체 없이 청와대에서 쫓아내고 근로 인민이 주인 된 새 세상을 안아오기 위한 투쟁에 총궐기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