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女>男' 시대 눈앞..여성공무원 31만명

중앙부처 국가직 여성 비율 내년엔 50.1%로 남성 추월
4급 이상 관리직 11%, 고위공무원 4.5%로 증가 추세
교육 69%, 일반직 32% 많아..정무직 6% 낮아
인사처 "여성 관리직 임용 확대 추진"
  • 등록 2015-07-01 오후 12:00:00

    수정 2015-07-01 오후 1:42:2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남성이 다수였던 공직사회가 내년부터는 여성 공무원이 더 많은 ‘여초(女超)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인사혁신처(인사처)는 중앙부처 국가직 중 여성 공무원 수가 지난해 31만 860명(49%)을 기록, 현 추세대로라면 2016년에는 50.1%로 남성 공무원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00년 35.6%에서 2005년 43.3%, 2010년 47.2%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5급 승진자와 경력채용에서도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5급으로 승진한 여성의 비율은 2010년 10.9%(114명)에서 지난해 16.4%(218명)로 상승했고, 5급 경채로 공직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도 2010년 34.7%(96명)에서 2014년 43.0%(114명)로 8.3% 포인트 높아졌다.

관리직 여성공무원도 4급 이상은 2010년 7.4%(593명)에서 지난해 11.0%(949명)로 많아졌다. 고위공무원단(1·2급)의 여성 비율은 2010년 3.4%(50명)에서 2012년 4.2%(66명), 지난해 4.5%(67명)로 증가 추세이지만 여전히 여성 비율은 낮은 상황이다.

직종별로는 교육직이 69.3%(24만 8017명)로 여성 비율이 가장 많았고, 일반직(32.9%, 5만 1522명), 별정직(30.6%, 96명), 외무직(29.1%, 530명), 감사직(26.8%, 53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직(8.8%, 1만 139명), 소방직(5%, 18명), 정무직(6.7%, 8명) 등은 여성 비율이 낮았다.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육아휴직 사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육아휴직자는 2010년 1만 8819명에서 지난해 3만 3197명으로 증가했다.

최관섭 인사관리국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정책을 추진한 결과 여성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며 “육아휴직에 따른 행정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대체인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여성 공무원의 관리직 임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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