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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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장 먼 제주부터 가시죠.”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문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광역문화재단 대표들을 전국에서 불러모은 것이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브레겐츠에서 음악제를 하면 유럽 전역에 비행기 표가 없을 정도다. 평창대관령음악제나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면 중국과 일본에서 보러 와야 한다”며 “그래야 문체부 예산을 늘리고, 지원할 근거가 마련된다”고 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광역문화재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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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가 “도 자체에서 이 음악제를 끌고 가기엔 어느 정도의 위치에 다다랐다”며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발전하도록 국가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자, 나온 발언이다.
유 장관은 “예술축제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지역에 있는 축제를 국가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많다”면서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 음악가 수준은 세계적인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좀더 섬세하게 의논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화로 지역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박은실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광역재단과 기초 단체간의 협력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부 경남문예진흥원 대표는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문화예술 관련 주요 사업 예산이 지방이양된 가운데, 문화예술교육진흥센터 사업의 정부 보조금이 끊기면서 인건비 문제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 장관은 “정부의 보조금 사업은 지역 예산에서 활용하도록 정부 정책이 전환됐다”며 “2025년부터 지역의 사정을 파악하고 선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지역재단 대표들은 중앙과 지역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또한 문화재단의 역할과 지위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의 요청이 이어졌다. 아울러 문체부와 문화재단 간 정례적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지역소멸의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야 할 필요성이 증대된다”며 “올해에는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연과 축제,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서나 마음껏 문화예술을 누리고,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끌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열정과 애정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애쓰는 재단 대표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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