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장에 드론이 치킨배달을? 성남시 국내최초 드론배송 시작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선정, 8월부터 서비스 개시
탄천내 물놀이장에 이어 서비스지역 점진 확대
  • 등록 2023-07-27 오후 6:05:13

    수정 2023-07-27 오후 6:05:13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시가 8월부터 국내 최초로 도심지역 안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첫 시범 지역은 탄천 물놀이장이다.

27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드론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탄천 내 물놀이장 2개소(금곡공원 임시물놀이장, 구미동 물놀이장)이며 9월부터 11월까지는 탄천 잔디공원과 구미동 반려견 놀이터 등 배달점 2개소와 중앙공원 내 드론 배달거점 및 배달점 1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성남 탄천 일대 드론배송 서비스 배달거점에서 배송용 드론이 자율항행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성남시)
이번 드론배송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신성장 4.0 계획에 따라 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자 K-드론 배송 상용화 추진단과 연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성남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드론배송 서비스는 이용자가 제로랩 홈페이지에 접속해 주문한 물품이 주택전시관 내 설치된 드론배달거점에 도착하면 드론에 적재한 후 미리 설정된 안전한 비행경로로 물놀이장 앞 배달점까지 자율항행로 도착하는 방식이다.

배달점 2~5미터 상공에서 안전하게 투하하는 방식으로 물품을 전달하게 되며 배송 소요시간은 5~ 10분이내가 될 전망이다.

주문 가능한 품목은 치킨, 피자 등의 식사류와 빙수, 음료와 과자 등 각종 간식, 그리고 방수기저귀나 튜브 등 물놀이용품과 응급처치세트 등이며 배송료는 3000원이다.

시는 안전성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드론 식별장치 장착과 기준에 적합한 드론 배달거점 및 배달점 설치, 안전한 배송경로 구축과 물류 배송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공원과 하천 등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드론 배송 서비스로 생활 속에서 4차 산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어 “이번 배송사업은 도심 안에서 전국 최초로 소비자가 드론의 배송에 대한 이용료를 지급하는 첫 사례로, 한국형 도심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4차산업 특별시로서의 성남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 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성남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12억원을 지원받아 도심 유료 드론 배송 사업과 함께 지하 하수관로 드론 점검사업과 화재 진압용 드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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