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50세 이상의 코로나19 4차 접종이 확대 적용된 첫날 일선 병원 대부분은 잔여백신이 부족해 당일 현장 접종은 마감한 채 예약만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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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A병원 관계자는 “확진자가 2배씩 늘자 서둘러 4차 접종을 하려는 이들이 오전부터 몰렸다”며 “직장에서 관리자 위주로 접종을 독려한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병원 관계자도 “오전부터 50대 당일 접종자가 몰렸다”며 “앞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접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4차 접종자는 468만9497명(접종률 9.1%)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8월 1일부터 접종 가능한 50대 신규 예약자(50대 면역저하자 및 감역취약시설 3종 대상자 포함)는 13만1482명, 누적 예약자는 24만1891명이나 됐다. 누적 예약자는 인구대비 2.8%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 팀장급 이상 간부진은 4차 접종을 마쳤다. 50대 이상의 추가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근본적인 예방효과가 없는 이상 맞지 않겠다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접종률이 다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현준씨(56)는 “3차까지 꼬박꼬박 맞고도 지난 5월에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정부 말을 잘 따르고도 걸렸는데, 더는 맞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권이수씨(55)는 “확진자 ‘더블링’에 4차 백신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백신 후유증 때문에 망설여진다”며 “좀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