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회사 中바이트댄스, 美 견제 속 동남아 시장 공략

바이트댄스, 싱가포르 거점 업무 강화
  • 등록 2021-11-23 오후 5:34:06

    수정 2021-11-23 오후 5:34:06

바이트댄스그룹 창업자 장이밍.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힘을 쓰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자사의 인기 플랫폼 틱톡(TikTok)에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목표로 한 판매자 전용 앱을 개설했다.

이 앱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거래하는 판매자들이 틱톡의 온라인 매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판매자는 휴대폰을 통해 판매자 등록, 상품 관리, 주문 관리, 반품 및 환불 관리, 프로모션 관리, 고객 서비스, 데이터 분석, 캠페인 등록 등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앱도 싱가포르 본부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10월에는 싱가포르를 ‘웰니스(wellness) 허브’ 서비스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바이트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추가 투자를 유치할 때 기업가치는 1800억달러(약 212조7600억원)로 평가받았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틱톡과 더우인은 합쳐서 세계적으로 5700만회 다운로드돼 세계 비(非)게임분야 앱 1위를 기록했다. 틱톡과 더우인의 10월 다운로드의 11%는 미국 계정에서 이뤄졌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도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이 데이터 안보 등을 내세워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창업자 장이밍(張一鳴)이 지난 5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회사는 바뀐 규제에 맞춰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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