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사태’ 일파만파…靑해명에도 논란 확산(종합)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 일파만파
靑 해명에 안간힘 쓰지만 논란 계속 커져
“취준생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실언도
  • 등록 2020-06-25 오후 4:48:37

    수정 2020-06-25 오후 9:21:57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사진 젤 오른쪽.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김겨레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역차별’ 등 공정성 시비까지 휘말리면서 청와대가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공정 가치를 묻는 청년들에게 일자리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는 등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층이 예민할 수 있다거나 청년분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가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채용과정의 공정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공정이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는 볼 수 있다.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공정성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이 1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수습에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12일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했을 만큼, 인천공항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의 상징이다.

그런데 정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험도 없이 정규직 전환을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으며, 취준생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신규채용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 같은 우려를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도 지난 23일 올라온지 하루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는 23만1000명의 동의를 넘겼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황 수석은 채용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정규직 비정규직 사이의 공정성도 중요한 문제”라며 청년층이 공감하기 어려운 대답을 내놓으면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황 수석의 인터뷰에) 공정에 관한 관점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수석이 “이런 정책이 없었다면 비정규직으로 뽑았을 일자리도 정규직으로 뽑고 있다”면서 “취준생들에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한 것도 논점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황 수석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취준생 분들께서 여러 가지 취업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조금 (예민하게 반응할) 그러실 수 있고”라고 문제제기를 폄하하는 실수도 해 비판 여지를 남겼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으로 청년들이 반발하는 것을 두고 “문빠찬스”라며 맹비난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절차상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취직하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청년들의 소박한 바람은 기존 정규직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되는 것처럼 비정규직 전환도 공정한 경쟁을 통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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