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하며 두달 여만에 1980선을 회복했다. 미국기업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마감했다.
|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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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50포인트(2.25%) 오른 1980.61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2%대 넘게 상승출발 한 후 한때 1%대로 상승폭이 줄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따른 경제 정상화에 무게가 쏠리면서 지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6일(2040.22) 이후 48거래일 만에 1980선을 회복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종 뿐 아니라 그간 주가가 떨어졌던 금융, 산업재, 에너지, 철강 주들이 많이 오르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경제 정상화로 인해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반전요인만 나오지 않는다면 이같은 증시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이 재부각되고 있지만 지금은 해당 불확실성보다 코로나19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59억원, 842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18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장비는 6%대 상승했고, 운수창고는 4%대, 철강및금속, 증권, 은행, 기계는 3% 올랐다. 또 유통업, 전기·전자, 건설업, 금융업, 제조업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3%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등도 올랐다. 반면
네이버(03542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하락했고,
셀트리온(068270)은 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별로는
삼화전기(009470),
현대건설기계(267270),
현대위아(011210) 등은 상승폭이 컸고, QV S&P500 VIX S/T 선물 ETN B,
제일약품(271980),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7억6255만주, 거래대금은 11조7299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총 65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203개 종목이 하락했다. 4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