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발표된 MSCI 코리아 지수의 반기 리뷰 결과가 두 종목의 주가 반응을 갈랐다. 원래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제약이 아닌 한진칼이 이번 정기 변경에서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진칼 대신 셀트리온제약이 새로 지수에 편입된 탓이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한진칼 주가는 크게 실망했고, 반대로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환호한 모습이다.
한진칼이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건 한진가의 경영권 분쟁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KCGI 등 3자 연합이 서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이는 사실상 시장에 나올 물량이 아니다. 증권가에선 델타·반도건설 등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세력의 보유 주식을 모두 비유동주식으로 묶느냐 아니냐에 따라 한진칼의 지수 편입 여부가 달라진다고 봤는데, 결국 MSCI는 이 중 상당부분을 비유동주식으로 묶은 것으로 보인다. MSCI는 이 유동주식비율 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신규 편입이 결정된 더존비즈온(012510)도 주가가 4.95%나 뛰었다. 반면 지수에서 빠지게 된 OCI(010060) 메디톡스(0869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KCC(002380) 한화생명(088350)은 모두 주가가 내렸다.
이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카카오(035720) △에이치엘비(028300) △CJ(001040) △현대제철(00402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각각 유통비율(FIF)이 변경돼 신흥지수(EM) 내 비중이 증가, 일정부분 긍정적 수급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POSCO(005490) △미래에셋대우(006800) 등의 비중은 감소됐다. 다만 이런 비중 감소로 인한 대규모 패시브 자금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MSCI 코리아 지수는 오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달 1일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