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빗나간 MSCI 지수 변경…한진칼 울고 셀트리온제약 웃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으로 MSCI 지수 편입실패
새로 편입된 셀트리온제약 주가↑
  • 등록 2020-05-13 오후 4:42:10

    수정 2020-05-13 오후 9:40:35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5월 반기 리뷰 결과, 증권가의 예상과 다르게 깜짝 편입과 편출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새로 진입한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의 주가 명암이 확연하게 갈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MSCI 코리아 지수에 못 들어간 한진칼(180640)은 전 거래일 대비 12.90% 내린 7만 97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새로 진입한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같은 기간 10.1% 오른 8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발표된 MSCI 코리아 지수의 반기 리뷰 결과가 두 종목의 주가 반응을 갈랐다. 원래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제약이 아닌 한진칼이 이번 정기 변경에서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진칼 대신 셀트리온제약이 새로 지수에 편입된 탓이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한진칼 주가는 크게 실망했고, 반대로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환호한 모습이다.

한진칼이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건 한진가의 경영권 분쟁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KCGI 등 3자 연합이 서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이는 사실상 시장에 나올 물량이 아니다. 증권가에선 델타·반도건설 등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세력의 보유 주식을 모두 비유동주식으로 묶느냐 아니냐에 따라 한진칼의 지수 편입 여부가 달라진다고 봤는데, 결국 MSCI는 이 중 상당부분을 비유동주식으로 묶은 것으로 보인다. MSCI는 이 유동주식비율 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이 편입된 건 당연한 수순인데 한진칼의 미편입과 셀트리온제약의 편입은 다소 의외”라며 “그간 MSCI 측에서 한진칼 유동시총비율을 60%로 잡고 있었지만 막판 심사과정에서 실제 여건을 고려해 유동비율을 크게 낮춘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규 편입이 결정된 더존비즈온(012510)도 주가가 4.95%나 뛰었다. 반면 지수에서 빠지게 된 OCI(010060) 메디톡스(0869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KCC(002380) 한화생명(088350)은 모두 주가가 내렸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리밸런싱으로 인해 리뷰 적용 전일(오는 29일)까지 더존비즈온과 셀트리온에 유입될 패시브 자금의 매입 수요가 각각 1578억원, 967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각각 최근 20일 일평균 거래대금의 6.89%, 0.77%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편출된 종목에서는 △OCI(-611억원) △메디톡스(-606억원) △HDC현대산업개발(-616억원) △KCC(-621억원) △한화생명(-407억원) 등 매도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이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카카오(035720)에이치엘비(028300)CJ(001040)현대제철(004020)삼성중공업(010140) 등이 각각 유통비율(FIF)이 변경돼 신흥지수(EM) 내 비중이 증가, 일정부분 긍정적 수급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NAVER(035420)POSCO(005490)미래에셋대우(006800) 등의 비중은 감소됐다. 다만 이런 비중 감소로 인한 대규모 패시브 자금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MSCI 코리아 지수는 오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달 1일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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