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다음 패러다임 시프트는 모빌리티…자율주행 시대 대비”

‘타다’ 운영 박재욱 VCNC 대표, 한중일 기업가 포럼 연사로 나서
“PC-인터넷-스마트폰 이어 ‘모빌리티’ 시장에서 혁신
한중일 IT 기업들 4차 산업혁명 비전과 협력방안 모색
  • 등록 2019-07-22 오후 6:16:58

    수정 2019-07-22 오후 6:16:5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T 산업에서 다음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날 격전지가 모빌리티(mobility)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은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공동으로 2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차산업혁명과 기업가의 미래’를 주제로 ‘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성장한계에 봉착한 제조업을 넘어 4차 산업분야에서의 한중일의 협업, 동북아 역내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는 22일 “10년 단위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는 IT 산업의 다음 대상은 모빌리티 시장인 만큼 우리의 선제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에 한국 스타트업 기업인을 대표하는 연사로 나서 고객의 수요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빌리티의 사전적인 의미는 이동성·기동성으로, IT기술을 접목해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를 폭넓게 아우르는 용어로 쓰인다.

IT 산업은 그동안 10년 단위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났는데, 첫번째가 마이크로 소프트가 주도했던 PC의 보급이고 두번째는 구글이 시장을 주도한 인터넷망의 보급이며 세번째는 애플이 주도권을 잡았던 스마트폰의 보급이었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모빌리티가 다음 혁신의 대상이 될 이유로 4가지를 꼽았다. △PC와 휴대폰 이후 마지막 남은 퍼스널 디바이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보내는 개인 공간 △집을 제외하고는 가장 비싼 개인 자산(큰 시장) △플랫폼 인공지능(AI)을 통한 빠른 기술 변화가 그것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시장의 문제를 기술을 이용해 해결하는 기업이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계속적으로 진화해 가는 기업”이라며,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와 관련 “현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려 하지 말고 자율주행이 상용화된 미래를 먼저 그리고 현재 상황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분석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된 ‘정부의 규제와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와 택시 업계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풀어 나가려고 한다. 협의체에서는 다른 모빌리티 업계의 목소리도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할 ‘택시제도 개편방안’ 실무논의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기존 업계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기존 사업을 보호하면서도 새 사업을 열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이지혜 AIM 대표와 일본 경제미디어 UZABASE의 나이토 야스노리 대표, 중국 스마트 제조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파그룹의 두웨이빈 대표가 참석해 4차산업혁명 시대 각 기업의 전략과 한·중·일 3국의 협력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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