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의심증상 발견.. 18일 확진

농진청, 사과·배 과수원 예찰활동 강화
  • 등록 2019-05-17 오후 4:47:01

    수정 2019-05-17 오후 4:47:01

과수화상병에 걸린 사과나무 잎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촌진흥청은 2019년도 과수화상병 발생조사 계획에 따른 1차 예찰조사(5월 7∼17일) 과정에서 충남 천안시 소재 5개 배나무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1차 예찰조사는 그동안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경기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제천·충주, 강원 원주·평창 6개 시군을 대상으로 농진청, 지자체 및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참여해 조사했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발견된 후 현장에서 간이진단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농진청 전문가의 현장 확인 조사를 통해 현재 의심시료에 대한 유전자 정밀진단 중에 있으며 지난 14일 접수된 시료의 진단결과는 18일 확진될 예정이다.

의심증상이 발견된 과원은 발생과원 출입금지, 감염된 가지 제거 등 긴급 임시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과수화상병(Fire blight)은 사과, 배 등 기주식물에 잎, 줄기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만들고 식물 전체를 말려 죽이는 전염병이다. 지난 2015년 5월 경기 안성에서 처음 발생된 후 그동안 6개 시군에서 발생이 확인됐다. 지난해 총 135농가 80ha의 사과·배 과수원을 폐원하고 손실보상금으로 205억원을 지급했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으로 의심되는 시료에 대한 신속한 정밀진단을 통해 과수화상병으로 확인되면 공적방제 명령을 통해 전염 및 확산요인을 차단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5~7월에 주로 발병하고, 기상조건에 따라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현장농업인의 신속한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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