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LG전자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스마트폰 광고모델 계약을 맺고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광고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새 스마트폰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한 것은 이들이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광고모델을 국가별 인기 연예인으로 선정했다면, 이번에는 달라진 ‘G7’을 전세계에 선보인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
LG전자 관계자는 “앞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내 신작 공개 방침을 밝힌 만큼 시기가 가까워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 국내 공개행사와 관련한 상세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달 말 G7이 공개되면 다음 달 중순쯤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에 따르면 우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 아이폰X에 적용된 노치(notch) 디자인 적용이 유력하다. 노치 부분에는 전면 카메라와 수화구, 주변광량센서 등이 들어갈 전망이다.
노치 디자인은 지난해 애플이 처음 선보인 뒤 우스꽝스럽다는 조롱을 받았으나, 최근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잇따라 채택하고 있다.
G7은 V30S 씽큐에 적용된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해 좌측 상단에 음량버튼과 별도의 버튼이 하나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스피커와 이어폰 잭 등은 측면 하단부에 위치한 것으로 관측된다.
1600만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 및 F1.5 조리개를 적용할 가능성도 높다. 조리개값이 적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 밝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F1.5는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9에서 최초 적용했다.
LG전자의 차기작 ‘G7’은 황정환 MC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첫 스마트폰인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황정환 본부장을 선임하는 한편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 센터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황 본부장 취임 이후 LG전자는 스마트폰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한편 라인업 간소화와 유통구조 효율화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지난 2월 말 첫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오디오(A)와 배터리(B), 카메라(C), 디스플레이(D)에 집중하고 경쟁사 따라가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MC사업본부가 급격한 실적 개선을 기록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자 규모가 축소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