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in 현장] 인공지능(AI)이 화장품을 만든다면?

  • 등록 2017-05-19 오후 5:56:43

    수정 2017-05-19 오후 5:56:43

알렉스 자바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대표가 19일 AI를 이용한 신약 및 화장품 개발 IR 자리를 갖고 사업내용 및 한국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 얼마 뒤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은 19일 한국M&A센터에서 업계 관계자 및 기자들을 초대한 가운데 인공지능을 이용한 혁신적인 신약 및 화장품 개발 IR을 진행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생물정보학 기업이다. AI 지능적 시스템을 통해 특정 암세포를 죽이거나 노화 관련 질병을 억제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 분자 구조를 생성해 신약과 화장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다양한 국제적 제약회사 및 화장품사와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이날 IR에는 제약 AI 분야 전문가인 알렉스 자바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대표(사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장점 및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계획 등을 밝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렉스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장점은 시간, 비용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R&D 기간은 평균 14~16년, 금액은 몇조에 달하는데 AI를 이용하면 R&D 기간을 3년 이하, 비용은 10분의 1에서 100분의 1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알렉스는 "대다수 제약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약 개발 방법은 아무리 많은 시간과 금액을 투자해도 2상, 3상에서 실패할 확률이 90% 이상"이라며 "우린 알파고처럼 트레이닝 된 AI가 분자구조를 찾아내고 이를 통해 신약 후보를 개발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도 적다. 앞으로 제약 업계가 (AI를 활용한 R&D를)지향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 순차적으로 제약 산업을 노크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글로벌 기업 L사, N사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다.

알렉스는 "AI를 활용하면 피부 속까지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다"며 "현재는 기존 한국 화장품 기업과의 제휴를 계획 중이다. 이후 자체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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