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86만여 명에서 증가세를 보이다 2012년 이후 감소했으나, 2016년 224만여 명으로 6년 새 약 21% 정도 늘었다. 특히 12월부터는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과거엔 보통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등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 됐다.
우리의 눈은 항상 촉촉하게 젖어있어야 눈을 깜빡이고 움직일 때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적정량의 눈물이 분비되지 않거나, 눈물층을 잘 유지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눈물은 크게 지방분, 수분, 점액 등 세 가지 주성분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이 쉽게 마르게 되며, 눈물샘의 위축이나 지방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이상, 점액을 분비하는 결막술잔세포의 감소가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일 때 안구가 뻑뻑하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가려움이나 타들어가는 듯한 작열감 등을 느끼거나 두통을 동반할 수 있으며, 잦은 충혈과 더불어 눈곱이 자주 낄 수 있다.
이같은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각결막의 손상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른 안질환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시력저하는 백내장과 녹내장 등에서도 나타나므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서도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우선 눈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시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습도를 올려주거나 온풍기 등의 온열기구 사용을 자제하여 실내온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독서나 TV시청, 게임 등 눈을 혹사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생활습관
1.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중간에 휴식시간을 갖는다.
2. 안구가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한다.
3. 겨울철 온풍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다.
4. 실내 온도를 1~2도 정도 낮추고 얇은 옷을 추가로 입는다.
5. 렌즈보다는 가급적 안경을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