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경록 대변인은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당선자 집중토론회를 가진 후 기자브리핑에서 “당선자들이 돌아가면서 향후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베트남전을 언급하며, “낙관론자보다 비관론자, 냉정한 현실 인식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만 살아남았다고 한다”면서 “그게 바로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다. 내년 정권교체 목표로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대표는 “문제는 조직으로서 일체감 갖고 동시에 내부 소통 잘하는 조직 만들자”면서 “이것이 집권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수민 당선자는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밝혔으며 박지원 의원은 “야당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국민이 야당하라고 만들어준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이어 채이배 당선자는 “국민의당이 이념적 선명성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점이고, 정치가 합리적 가치를 갖게 하는데 국민의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돈 당선자도 “20대 국회가 단순히 경제위기 문제로 정부·여당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특정이념으로부터 자유롭다라는 우리의 이점을 살려서 대안을 내고 정부·여당을 걱정해야하지 않겠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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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정권교체도 강조됐다. 정동영 의원은 “국민회의로 정치 시작했고 1년 반 뒤에 집권을 했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1년 반 뒤에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친노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얘기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호남은 뒤집혀진 운동장”이라면서 “더민주와 우리가 경쟁을 통해서 지난 총선에서 민의를 내년 대선 정권교체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당선자도 “당 내에서 전북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추대’를 둘러싸고 당내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유성엽 의원은 “원내대표 희망자가 있으면 경선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독려와 박수 받을 것”이라고 했고, 이동섭 당선자는 “정부·여당과 더민주를 원내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경륜과 정치력이 풍부한 분으로 원내대표 추대했으면 한다”면서 반박했다.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던 주승용 원내대표는 “저는 마음을 비웠다”면서 사실상 합의추대론에 힘을 실어줬고, 천 대표 또한 “당분간 안철수 대표 리더십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경선이 원칙이나 이번엔 과도기이니 당선자들께서 뜻을 모아 주시면 합의추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당내 이견을 정리했다. 이에[유 의원은 “대부분 의견 모아진 거 같다. 아쉽지만 박수치고 가려고 한다”고 했고, 이날 만장일치로 박지원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했다. 정책위의장으로는 김성식 당선자가 합의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