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 정책정당·일치단결·호남배려 주문 이어져

이틀째 집중토론 시간..당선자 돌아가며 3분 스피치
안철수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천정배 "일체감 갖고 내부소통 잘하는 조직 만들자"
'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추대'..천정배 이견 정리하며 만장일치 결론
  • 등록 2016-04-27 오후 7:22:18

    수정 2016-04-27 오후 7:22:18

[양평=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은 4.13 총선 당선인들이 20대 국회 입성을 앞두고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각자의 포부를 밝히며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김경록 대변인은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당선자 집중토론회를 가진 후 기자브리핑에서 “당선자들이 돌아가면서 향후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베트남전을 언급하며, “낙관론자보다 비관론자, 냉정한 현실 인식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만 살아남았다고 한다”면서 “그게 바로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다. 내년 정권교체 목표로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대표는 “문제는 조직으로서 일체감 갖고 동시에 내부 소통 잘하는 조직 만들자”면서 “이것이 집권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수민 당선자는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밝혔으며 박지원 의원은 “야당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국민이 야당하라고 만들어준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이어 채이배 당선자는 “국민의당이 이념적 선명성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점이고, 정치가 합리적 가치를 갖게 하는데 국민의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숙 당선자가 “공부하는 의원이 되겠다. 다들 공부 열심히 하자”고 말한데 이어 “이상론적이지 말고 현실 가능한 정책을 통해서 이슈를 선정하고 대안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손금주 당선자) “정책대안정당이 우리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고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그리고 젊은 층을 지지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김삼화 당선자)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당 정책연구원을 활성화해야한다”(조배숙 당선자) 등 정책정당의 중요성은 여러차례 강조됐다.

이상돈 당선자도 “20대 국회가 단순히 경제위기 문제로 정부·여당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특정이념으로부터 자유롭다라는 우리의 이점을 살려서 대안을 내고 정부·여당을 걱정해야하지 않겠나”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20대 국회 원내대표에 추대된 박지원 의원, 정책위의장에 선임된 김성식 당선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7일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을 마친 뒤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또한 “우리가 단합하고 소통하고 정책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춰서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주승용 원내대표) “당이 획일성 보다는 다양성 속에 통합을 해나가자”(김성식 당선자)는 등 당의 단합된 모습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정권교체도 강조됐다. 정동영 의원은 “국민회의로 정치 시작했고 1년 반 뒤에 집권을 했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1년 반 뒤에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야당의 핵심은 호남이고 우리당의 기반도 호남인데 이에 만족해서는 안 되고, 그 뿌리와 기반을 토대로 인물·정책·비전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용주 당선자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야당이 복원해야 한다는 고민하에 국민의당을 선택했고 그것을 기초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친노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얘기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호남은 뒤집혀진 운동장”이라면서 “더민주와 우리가 경쟁을 통해서 지난 총선에서 민의를 내년 대선 정권교체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당선자도 “당 내에서 전북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추대’를 둘러싸고 당내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유성엽 의원은 “원내대표 희망자가 있으면 경선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독려와 박수 받을 것”이라고 했고, 이동섭 당선자는 “정부·여당과 더민주를 원내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경륜과 정치력이 풍부한 분으로 원내대표 추대했으면 한다”면서 반박했다.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던 주승용 원내대표는 “저는 마음을 비웠다”면서 사실상 합의추대론에 힘을 실어줬고, 천 대표 또한 “당분간 안철수 대표 리더십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경선이 원칙이나 이번엔 과도기이니 당선자들께서 뜻을 모아 주시면 합의추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당내 이견을 정리했다. 이에[유 의원은 “대부분 의견 모아진 거 같다. 아쉽지만 박수치고 가려고 한다”고 했고, 이날 만장일치로 박지원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했다. 정책위의장으로는 김성식 당선자가 합의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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