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발생한 역대 최대의 조류독감 사태는 기존에 알려진대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한 것이 아닌 사람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국의 농가와 조류독감 발생 농가를 수치화 해 보니 고속도로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조류독감이 퍼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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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과 오리 1600만 마리를 살처분한바 있다. 그동안 조류독감의 확산은 철새 배설물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KT(030200)는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해 발생한 조류독감 농가 데이터를 분석했다. 최초 발생지역은 전북 부안과 경기도 안산 지역이었다.
김 상무는 “전국에 축산 관련 차량이 6만여대인데 4만7000여대 정도가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면서 “조류독감은 2~3주의 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조류독감 확산 예상 지역을 파악하고 사전에 봉쇄했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에도 28곳의 농가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는데 27곳을 예측해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았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가 심야시간 버스 운행에 대한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주간 시간대를 생각해 주거지와 근무지 중심으로 심야버스 운행 노선을 그렸다”면서 “하지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야시간대 인구 이동은 유흥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파악하고 강북에서 강남 노선을 기존에 남산 터널을 통과해야만 했던 것과는 다르게 버스 노선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위치데이터와 전수 조사 데이터를 등의 빅데이터는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기존에 없던 보물”이라면서 “빅데이터는 국가경제와 국민행복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