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암호원칩, 국정원 암호모듈검증 통과

양자난수생성기-암호통신기능, 한 개 칩으로 합쳐
인증 획득 시작으로 국방·공공 사업 본격 진출
  • 등록 2024-11-13 오전 9:21:16

    수정 2024-11-13 오전 9:21:1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케이씨에스(KCS)와 공동 개발 및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SKT와 KCS가 공동 개발한 양자암호원칩(사진=SKT)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등 2개의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특히,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됨에도 초경량,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다.

SKT는 지난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자암호원칩’을 공개하고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SKT가 받은 인증은 국정원 KCMVP 보안수준2등급으로,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보안칩이 국정원의 보안 검증을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이번 KCMVP 인증을 시작으로 국방·공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Q-HSM은 양자암호원칩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양자내성암호)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 칩으로, 강력한 보안성을 특징으로 한다.

SKT는 지난 2022년에도 양자키분배기를 활용한 데이터 암호화가 적용된 전송암호화장비로 KCMVP를 통과하는 등 양자암호 기반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양자키분배(QKD) 기기에 최신의 양자내성암호(PQC) 표준 알고리즘을 결합해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양자암호원칩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엄격한 국정원의 암호모듈인증을 통과하며 우수한 보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기관, 기업, 고객의 중요한 정보를 완벽하게 지켜낼 양자암호 기반의 솔루션과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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