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SPOT)에 대해 프리미엄 성장주의 구성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20% 넘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주장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스티븐 카할 애널리스트는 스포티파이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최선호 주식’으로 선정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420달러에서 470달러로 12% 상향 조정했다.
스포티파이 주가는 지난해 140%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00%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티븐 카할 분석대로라면 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22%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스포티파이는 2007년 설립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18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 현재 기준 2억46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포함해 월간 활성 사용자가 6억2600만명이 넘는 가장 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중 하나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와 오디오북 등 오디오 부문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매출 구조는 프리미엄 구독료(87%)와 무료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광고료(13%)로 구성된다.
스티븐 카할은 스포티파이의 마진 증가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스포티파이는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는 “프리미엄 총마진의 증가는 진화하는 제품믹스(오디오북 및 묶음 상품 등)와 레코드 레이블(음악을 녹음, 제작, 배포 및 홍보하는 음반사)과의 관계변화가 수익을 개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전체 음반사 매출의 약 33%가 스포티파이에서 발생하며 점차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포티파이가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투자와 지속적인 구독자 증가로 레이블 파트너와 새로운 매출 창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예컨대 슈퍼 팬(열정적이고 구매력 높은 팬덤) 참여 플랫폼 구축, 하이파이(HIFI, 고음질) 옵션 제공, 도매 가격 거래 등이다. 아울러 광고 지원 구독자(무료 이용자)에게는 토큰 구독료(약간의 요금)를 부과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
그는 이어 “스포티파이는 간접비의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계속해서 구독요금을 인상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프리미엄 성장주의 구성 요소”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카할은 장기 관점에서 스포티파이의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며 “2026년 2분기에는 14% 이상 이익률을 기록한 후 점차 18%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스포티파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9명으로 이 중 28명(7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98.6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