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외 광고 한 건 없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문체위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정부광고 집행 내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홍보에 12억3138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총 42건 광고를 했는데 모두 국내 매체였다.
| 문체부 2023부산세계박람회 관련 정부 광고 집행 내역 (2023년)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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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집행은 주로 인터넷 매체였으며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포털사이트 등에 절반인 6억7757만원(55%)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방송매체(3억2000만원), 옥외매체(1억8930만원), 기타 매체(4117만원), 인쇄매체(333만원) 순이다.
지난 5년간 정부 부처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집행한 예산은 32억7997만원이었다. 이중 해외 광고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집행한 5억8423만원이 전부이며 전체 예산의 17.8%에 불과했다. 문체부와 마찬가지로 기재부, 중소기업부, 해양수산부는 해외 매체에 단 한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민형배 의원은 “부산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국제박람회기구(BIE) 179개 회원국이 투표로 결정하는데, 해외홍보 전략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유치전 실패는 결국 정부의 무능때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