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김형환 기자]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리어카 고물상에게도 폭행을 저지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진 피해자는 10여분 간 거리에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 11일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지나가던 60대 남성에게 폭행을 가하고 있다. 피해자는 안면부를 가격당해 숨졌다.(영상=독자 제공) |
|
11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살인과 폭행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피해자는 모두 한국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58분쯤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발과 주먹으로 60대 남성 피해자 B씨의 안면부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다. A씨는 쓰러진 피해자의 겉옷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뒤 주변에 있던 깨진 연석(도로 경계석)으로 피해자 안면부를 또다시 폭행한 후 도주했다.
피해자는 A씨가 현장을 떠나고 오전 6시 9분까지 약 11분간 거리에 방치된 상태로 있다가 지나가는 시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범행 후 도주하던 A씨는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던 노인 C씨를 상대로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다. C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한 뒤 동일인으로 판단하고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피해자와 관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11일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숨진 채 거리에 쓰러져 있다.(사진=독자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