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상공회의소의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마이클 브릴리언트 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만나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공한 쿠팡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의장은 지난 5월 말 쿠팡의 의장직과 등기이사에서 모두 물러난 바 있다. 사실상 국내 경영에서는 물러나 해외시장 진출 전략과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쿠팡은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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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작년 팬데믹 속에서도 쿠팡은 365일 쉬지 않고 배송을 이어갔다”며 “지난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 규모로 국내 3위 기업이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 일자리의 80%가 서울에서 나오는데 쿠팡 일자리의 80%는 서울 외의 지역에서 만들어졌다”며 “전국적으로 풀필먼트 센트를 만들어서 서울지역 외에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쿠팡 로켓프레시의 친환경 활동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의장은 “로켓프레시에 에코백을 도입하는 등 고객과 윈윈하고 있다”며 “환경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대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 소비자와 주주, 직원에게 편익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도쿄와 대만 타이베이에 론칭 한 신사업 관련해 그는 “트레이드 오프를 깨고 혁신하며 고객에게 ‘와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접근방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새로운 계기(new moment)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은 사업 초기에는 팀 단위의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고객의 행동과 쿠팡이 해나가야할 서비스 범위 등을 설정한다. 이후 고객경험의 개선 가능성과 이익 창출 등을 검토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최근 쿠팡이츠의 퀵커머스 사업이 서울 송파구에서만 테스트 형식으로 진행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최근 미국 테크 기업에 대한 미 정부의 조사와 관련, 김 의장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전보다 커진 기업이 지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자동차의 발명은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여전히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기업은 새로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정적 요인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극대해 고객의 행동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