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새벽(한국시각) 사고 발생 11일 만이다.
헝가리로 떠났던 유족은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김 씨 유해를 들고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이 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된 대전·세종·충남지역 희생자 6명 가운데 유해가 이송된 것은 김 씨가 처음이다.
빈소는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한 조문객은 “안타까워서 어쩌나.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오후 6시 33분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대전시는 유가족이 원할 경우 협의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고 유람선에 탔던 대전·세종·충남 주민은 8명으로, 이들 중 2명만 구조됐다.
김 씨의 남편 안모(61) 씨만 사고 당일 구조됐고, 나머지 5명은 시신으로 인양됐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한국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선원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다뉴브강 운행 중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號)’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사고 직후 한국 관광객 7명만 구조됐으며 현재까지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