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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 A씨에게 다음달 3일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현대 중공업 사옥에 불법으로 침입하려 하거나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 집회를 주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폭력시위에 적극 가담한 노조원에 대해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소환해 엄정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하기 위해 상경 투쟁을 벌였다. 이날 오후 조합원 1000여명은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사무소 앞에서 시작해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사무소 앞까지 행진했다.
당시 조합원 12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서울 마포경찰서·성북경찰서·구로경찰서 등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중 조합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