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내놓은 ‘2분기 봇넷 디도스 공격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범죄자들은 과거의 취약점을 재활용하고 카메라와 프린터를 DDoS 공격에 둥원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공격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고 가상 화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프린터와 복합기의 경우 1983년 개발된 프로토콜(CHARGEN)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사례와 2001년 발견된 자동 연결설정(플러그 앤 플레이) 프로토콜 취약점을 이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오래된 기술의 취약점을 해킹 세력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공격도 늘고 있다. 채굴 관련 조직을 공격한 뒤 혼란을 틈타 암호화폐 ‘버지’ 3500만개를 가로챈 사고가 대표적이다.
운영체제(OS)를 기준으로 나눠보면 윈도 기반 DDoS 봇넷의 활동은 크게 감소한 반면, 리눅스 기반 봇넷 활동은 증가하며 전체 공격 중 95%를 차지했다.
국가 별로는 홍콩을 노린 공격이 5배로 증가하면서 전체의 17%를 차지해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중국, 3위는 미국이었으며 한국은 4위로 한 계단 순위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