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차기 사장 후보군 압축…내달초 최종 윤곽

임추위, 숏리스트 6명 꾸려…김원규·정영채 등 포함
김원규 사장 “이해 당사자 많아…숏리스트 가변적”
  • 등록 2018-02-22 오후 6:42:16

    수정 2018-02-22 오후 6:42:16

김원규(왼쪽) NH투자증권 사장과 정영채 IB부문 대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NH투자증권(005940)의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김원규 현 대표이사와 정영채 IB사업부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윤곽은 베일에 싸여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후 임추위)를 열고 차기 사장 숏리스트를 정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원규(사진) 현 사장을 비롯해 이장영·김선규·김일군 사외이사, 정용근 비상임이사 5명으로 임추위를 발족했다. 이달 초에는 약 50명의 잠재후보군(롱리스트)을 마련했다. 롱리스트에는 김원규 사장과 각 사업부문 대표, NH농협금융지주 임원을 비롯해 내외부 추천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숏리스트는 외부는 물론 회사 내부에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임추위측 관계자는 “외부에 함구령이 내려졌다”며 “숏리스트를 정했는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 사장과 정 대표, 김광훈 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 6명 정도가 숏리스트로 압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사장직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회사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에도 김 사장이 연임하게 될 경우 2014년말 통합 NH투자증권 초대 사장을 맡은 이후 세 번째 연임이다.

정 대표는 맨 파워가 중요한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회사 IB 부문 실적 성장에서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회사 사장 선임 당시에도 유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부사장은 NH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 NH농협은행 리스크담당 부행장 등을 거쳐 NH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을 역임한 바 있다.

향후 사장 후보 경쟁은 김 사장과 정 대표의 2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NH금융지주측 출신이나 외부 인사 등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 또한 최종 후보가 공식적으로 결정되기 전까지는 현재 숏리스트가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원규 사장은 아직까지 구체적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숏리스트를 정했지만 이해 당사자들도 많아 내달 이사회가 열리기까지는 외부에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숏리스트 자체도 가변적인 만큼 최종 후보 선정 이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내달 6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차기 사장은 같은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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