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6]뉴플랫폼 시대..데이터의 누적은 ‘삶의 편리’로 연결(종합)

특별강연 2. ‘뉴플랫폼 전쟁, 혁신적 창의로 승부하라'
누적된 사용자 데이터가 서비스 효율화에 보탬
수요자 중심 또는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 중 택일 필요
  • 등록 2016-06-14 오후 6:10:15

    수정 2016-06-15 오전 8:58:54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손미나(왼쪽 첫번째)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강연2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이데일리 최선 김경은 김윤지 박경훈 기자] 정보통신(IT),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플랫폼이 범람하는 시대에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뉴플랫폼 관련 업계를 대표하는 이들은 데이터의 누적이 더 편리한 삶을 이끌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소통, 교통, 물류 등 다양한 범주에서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린 제7회 세계전략포럼 개막식에 앞서 열린 특별강연 2 ‘뉴플랫폼 전쟁, 혁신적 창의로 승부하라’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각 주체가 최소한으로 희생할 수 있는 접점 단가를 찾았고 배송 기사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1만여명의 기사를 보유한 전국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누적 데이터 활용, 소통을 통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매쉬코리아의 서비스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부탁해’로 대표된다. 배달앱을 통해 편의점 제품, 프랜차이즈 음식 등 다양한 제품을 주문하고 받아보는 프리미엄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다. 그는 “우리의 역할은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배송기사와 기존의 물류 플랫폼이 만나게 해주는 ‘네트워커’(Networker)”라며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수요자 중심의 사고와 공급자 중심의 사고가 충돌하면 어느 한 쪽의 출혈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코리아의 강경훈 대표는 우버의 가장 큰 장점을 투명성으로 제시했다. 강 대표는 “택시 기사에 대한 사후평가, 디테일한 영수증을 통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기사에 대한 평점이 쌓여서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떨어지면 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기사도 마찬가지로 고객을 평가하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우버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관련 데이터를 누적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최적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며 “요일별로 언제 사용자가 많은지 어디에 사용자가 많은지 파악이 된다. 이런 정보를 기사들과 공유할 수 있어 사업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플랫폼이 홍수를 이루는 메신저 시장에서도 데이터 활용도는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장영근 랩식스케이(Lab6K) 대표는 “SNS의 성장 방향은 두 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하나는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정보를 전달할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메신저의 경우 모든 사용자들이 정보를 생산하고 네트워크로 엮여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정보가 많다”며 “사용자간 어떻게 유대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와 어떤 차별화 속에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인지를 제대로 파악한 메신저가 향후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랩식스케이가 개발한 돈 버는 메신저 콩(CONG)은 메신저 사용자의 정보에 맞춰 광고, 기사, 동영상 등이 채팅창 옆에 뜨고 40~50초 후 사라진다. 채팅을 많이할 수록 광고비를 고객들이 가져가는 구조로 추후에는 콘텐츠나 미디어까지 전달되는 정보를 확장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카카오 대규모 메신저 사업자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이 메신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고 있다”며 “이미 포화상태인 메신저 시장이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업계 관계자들은 플랫폼이 주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대표는 “처음에는 IT시스템이 세상을 변하게 하는 줄 알았지만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에 묻힐 수 있다는 것을 사업을 통해 배웠다”고 전했다.

사회자이자 패널로 참석한 손미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은 “전세계 편집자들과 회의를 하면 항상 우리 한국이 튄다. 플랫폼이나 사용 프로그램, 검색하는 엔진부터, 환경적인 면에서 우리만 항상 다르다”며 한국의 특수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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